국제일반
푸틴 아킬레스건 치나…“美, 러 중앙銀 제재 검토”
뉴스종합| 2022-02-27 00:15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6430억달러(약 774조원) 상당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 제재가 현실화한다면 러시아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종 결정이 나진 않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더 큰 피해를 입히는 걸 막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최대한의 영향력을 위해 유럽 전역의 동맹국과 각각 움직이는 걸 목표로 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의 국영은행은 물론 푸틴 대통령 개인자산 동결 등의 제재안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주요 인사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진 기자회견과 여러 회의를 통해 대비하고 평가했던 거라며 꿈쩍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중앙은행에 대한 제재 논의가 얼마나 진전됐는지 불분명하다며 이 은행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건 지난 1월말께부터 거론돼 왔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러시아중앙은행 건물에 러시아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러시아중앙은행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는 그동안 외화 의존도를 꾸준히 낮춰 왔지만 러시아중앙은행은 여전히 외환의 16.4%(지난해 6월 현재)를 미 달러화로 갖고 있다. 유로의 비율은 32.2%다. 블룸버그는 러시아 외환보유량의 13%는 중국 위안화라고 했다.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 결정이 러시아와 같은 경제 규모엔 전례가 없는 거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이 외환에 접근하지 못하게 되면 루블화를 방어할 수 없게 된다.

영국 런던에 있는 블루베이자산운용의 팀 애쉬 전략가는 ”러시아에 파괴적일 것“이라며 ”루블화가 붕괴하는 걸 볼 것“이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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