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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히는 단일화 門? 尹 “安, 단일화 결렬 통보…희망 놓지 않아”
뉴스종합| 2022-02-27 13:5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7일 예정된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제20대 대선을 열흘 남겨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가 한때 최종합의안까지 만드는 데까지 진척됐으나 다시 무산됐다.

윤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양측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전권을 부여받은 대리인으로 나서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단일화 협의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저는 오늘 이 시간까지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다”며 “우리 당 의원들과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 대리인들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다”고 소개했다.

양측은 한때 전권 대리인들 간 최종합의를 도출하고 윤 후보와 안 후보에게까지 보고한 뒤 두 후보 간 회동 일정 조율만 남긴 상태까지 단일화 합의를 진전시켰다.

그러나 윤 후보에 따르면, 그동안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혀 온 안 후보가 철회 명분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해 윤 후보가 안 후보 자택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안 후보가 이날 예정된 호남 유세 일정을 떠나면서 협의는 끝내 결렬되고 말았다.

윤 후보는 단일화 결렬 이유에 대해 “선거대책본부에서도 최대의 관심을 갖고 지켜봤는데 이유는 저희도 알 수 없다”며 “오늘 아침 답이 와서 이유를 물었더니 그쪽에서도 이유를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양측 전권 대리인 최종합의안에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가 포함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리인 사이의 단일화 협의 과정에서 여론조사 얘기는 한번도 나온 적이 없다”면서 “여론조사 역선택을 막을지 등도 전혀 협상테이블에 올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대선 막판까지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지금이라도 안 후보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준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예정된 경북 영주와 안동, 영천 등 유세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선 “유세를 기다리고 계셨던 경북도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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