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영상] “맥북 좀 이겨보자” 절치부심 삼성 야심작 뭐길래?
뉴스종합| 2022-02-28 06:01
삼성전자 갤럭시북2 프로 360(위쪽)과 갤럭시Z플립3.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얇다. 해당 제품은 360도 회전해 태블릿PC로 사용 가능하다. [박지영·홍승희 기자/park.jiyeong@]

[바르셀로나(스페인)=박지영 기자] “노트북은 안 팔리는 삼성, ‘갤럭시북2 프로’가 구할까?”

노트북 시장에서 고전 중인 삼성전자가 작정하고 신제품을 내놨다. 갤럭시 생태계 핵심이 될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다. 스마트폰·태블릿PC·무선 이어폰 등 모바일 기기 전반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지만, 노트북 시장에서는 예외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적 애플이 노트북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는 것과 대비된다.

절치부심한 삼성전자가 확 바뀌었다. 마케팅 전략부터 다르다. 지난해 삼성 노트북 최초 글로벌 언팩 행사를 한 데 이어,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2’에서 처음으로 제품을 선보인다. 글로벌 PC 시장 플레이어에 대한 선전포고다. 김학상 삼성전자 MX 사업부 NC(New Computing) 개발 팀장은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일상 경험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PC를 재정의하는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강력한 보안으로 원격 근무 최적화
갤럭시북2 프로 360 15.6형(왼쪽)과 13.3형(오른쪽). 각각 무게가 1.04㎏, 870g으로 매우 가볍다. [박지영·홍승희 기자/park.jiyeong@]
갤럭시북2프로 360은 터치, 360도 회전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태블릿PC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S펜으로 글자를 쓰는 모습. [박지영·홍승희 기자/park.jiyeong@]

삼성전자는 28일(한국 시간)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를 열고,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를 선보였다.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북2 프로 360’과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갤럭시북2 프로’ 2종이다. 크기는 15.6형, 13.3형 2가지, 색상은 갤럭시북2프로 ▷그라파이트 ▷실버, 갤럭시북2프로 360 ▷그라파이트 ▷실버 ▷버건디로 구성됐다. 전세계 시장에 4월 출시되며, 국내에서는 3월 18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속화된 원격 근무에 최적화됐다. 먼저 보안성이 크게 강화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업용 보안 솔루션 ‘시큐어드 코어 PC’ 규격을 충족한다. 금융·헬스케어·정부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업종에서 사용되는 규격으로, 일반 소비자 대상 노트북이 해당 규격을 만족시킨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만 제공하던 ‘프라이빗 쉐어’도 지원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보안을 강화한 파일 공유 앱(애플리케이션)이다. 파일에 만료일이 존재하고 발신인이 추후에 변경 혹은 삭제할 수 있다. 파일을 받은 사람은 해당 파일을 재공유·다운로드·캡처 할 수 없다.

강력한 성능은 기본, 가볍게 즐기세요
갤럭시북2프로 15.5형 [삼성전자 제공]

최신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인텔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로 선명한 색감을 갖췄다. 노트북 최초로 삼성 디바이스 케어 기능을 탑재, 전력과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영상 통화가 일상화된 환경을 적극 반영했다. 최대 87도 시야각을 제공하는 1080p FHD 카메라를 탑재했다. 업그레이드 된 스튜디오 모드는 사용자의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최상의 화상 통화 환경을 제공한다. 양방향 인공지능(AI) 노이즈 캔슬링으로 사용자와 통화 상대방의 배경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줌, 위챗,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 앱에서 사용 가능하다. 최대 5W 출력 스마트 앰프, AKG와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 기술로 사운드도 강력해졌다.

갤럭시북 시리즈의 강점인 초슬림·초경량 디자인 또한 한 단계 진화했다. 외장 그래픽 카드 모델을 제외한 전 모델이 11㎜ 두께다. 특히 갤럭시북2 프로 13.3형 모델은 무게가 820g에 불과하다. 6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USB-C타입 범용 충전기를 제공한다. 한번 충전 시 최대 21시간 사용 가능해 충전기 없이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5G와 와이파이6E를 지원으로 연결성도 뛰어나다.

갤럭시 생태계 연결…국내 가격은 미정
갤럭시S22울트라를 갤럭시북2프로 화면에 띄워 조작 가능하다. [박지영·홍승희 기자/park.jiyeong@]

갤럭시 생태계와 연결도 고도화됐다. 우선 ‘갤럭시 북 익스피리언스’ 앱을 새롭게 선보였다. 삼성 계정 매니저를 등록하면 사용자 이름·비밀번호 입력 없이 삼성 갤러리, 삼성 노트 등 갤럭시 기기와 콘텐츠 및 앱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북 스마트 스위치’ 활용 시 윈도 기반 노트북의 사진·데이터·노트북 설정까지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갤럭시 기기와 동일한 UI, 앱, 메뉴 디자인을 제공하는 ‘원 북 UI4’를 탑재해 직관적이다. 스마트폰과 연결 시 갤럭시북 안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사용 앱을 확인하고 바로 실행도 가능하다. 키보드와 터치패드로 갤럭시탭S8 시리즈를 조작하는 ‘삼성 멀티 컨트롤’ 기능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갤럭시북2 프로 13.3형 1049.99달러(약 126만원), 갤럭시북2 프로 360 13.3형 모델이 1249.99달러(약 15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고가는 미정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