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합의안까지 도출…성과 기대했는데"
  "장제원, 국당이 신임한다…安과 친분 있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무산 건을 놓고 "(국민의당으로부터)갑자기 결렬 통보를 받았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더니 '없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에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의 채널이 가동됐다. 합의안도, 추가 합의안도 도출돼 최선의 성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애초 우리 쪽 성일종 의원과 국민의당 쪽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또 우리 쪽 이철규·윤상현 의원과 국민의당 쪽 신재현 변호사 채널이 있었지만,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부터는 장 의원과 이 본부장이 전권을 받아 협상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가 주장하던)'여론조사 경선' 건은 논의 테이블에 처음부터 올라오지 않았다"며 "안 후보가 어떻게 우리 후보를 지원하고 두 사람이 대선 이후 인수위원회와 차기 정부 등을 어떻게 공동 운영할 것인지, 안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어떻게 자리를 잡을 것인지 등에 대한 합의안이 도출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윤 후보가 공개석상에서 이번 단일화 과정 중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을 밝히고),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진정성 있게 하겠다고 공개선언키를 바라 그것도 좋다고 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협상 결렬 통보를 받았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더니 '말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대통령선거 후보 토론회가 열린 21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권 의원은 윤 후보와 가까운 장 의원이 '전권 대리인'으로 협상에 나선 데 대해선 "장 의원의 매형이 안 후보의 가장 절친이고, 장 의원 자체도 안 후보와 과거에 몇 번 만나 친분이 있다"며 "공식 채널이 가동되면 되레 보완 유지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