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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젤렌스키 폄하 논란…우크라 대사가 SNS 공유
뉴스종합| 2022-02-28 10:04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TV토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인이 우크라이나 ‘초보 대통령’ 탓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사과한 것과 관련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해당 논란을 다룬 기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대사는 지난 27일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지도자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한 대선 후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이 후보가 지난 25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겨냥해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발언했다가 사과한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한 비판 역시 기사에 실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SNS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외로 가지 않고 수도 키예프에 남아 결사항전을 이끌고 있다. (이 후보 발언은) 그를 지지한 72% 우크라이나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러시아의 침공이 우크라이나 탓이라고 하는 것도 심각한 무지의 소산”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포격에 깨진 창의 유리를 치우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우크라이나의 국가를 부르는 여인의 모습, 소집되어 떠나는 아빠가 울면서 어린 딸의 뺨에 뽀뽀하는 모습 등을 세계인이 다 보는데 표에 눈이 먼 당신만 못 본다”며 “당신도 인간이냐”고 힐난했다.

이 후보는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 폄하 논란이 확산하자 “토론 전문을 보셨다면 제가 해당 발언 직후에 러시아의 침공을 분명하게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윤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며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젤렌스키 대통령 관련 발언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트위터에 공유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이재명 후보, 세상이 모두 러시아의 잘못을 가리키는 와중에 혼자 윤석열 후보 한 번 공격하겠다는 생각으로 우크라이나 탓을 하다가 국제사회에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해지게 생겼다”며 “‘안방장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시던데 글로벌 조커가 되시려나 보다”고 비꼬았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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