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이정재·정호연, 美배우조합 남녀주연상 수상 “새로운 영화역사 썼다”
뉴스종합| 2022-02-28 21:06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오징어 게임’(황동혁 각본·연출)의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정재와 정호연은 2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SAG(미국배우조합상)에서 한국 최초로 TV시리즈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SAG는 세계 최고의 연기자 노조인 미국배우조합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동료 배우의 연기력을 인정해주는 상이라 의미가 크다. 두 사람의 수상은 한국 배우 최초이자, 비영어권 국적을 가진 배우로도 최초라 의미를 더했다.

이정재는 “예상하지 못한 수상을 하게 돼 저도 너무 기쁘지만 한국에 계신 많은 분들이 기뻐해 주시는 것 같다”면서 “동료 배우 분들과 선배님들, 모두 기뻐해 주시는 모습이 보여 너무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의 즐거움이고 성과라 믿는다”면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정호연은 첫 연기 작품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정호연은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등장해 “우선 감사합니다”라며 말문을 연후 “여기 계신 많은 배우분들을 관객으로서 TV, 스크린에서 많이 뵀었는데, 항상 그분들을 보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었고, 지금 이 자리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고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이정재의 남우주연상과 정호연의 여우주연상, TV 드라마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 등 총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서 인생의 위기를 겪고 있던 가운데 의문의 인물이 건넨 명함을 받고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성기훈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치며 한국은 물론 글로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호연은 모델 생활 11년의 커리어를 모두 내려놓고 선택한 작품 ‘오징어 게임’에서 소매치기를 하며 거칠게 살아온 탈북소년 강새벽으로 분해,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마지막 희망으로 데스게임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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