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성난 황소 아들 덮치자 온몸으로 막아낸 父情
뉴스종합| 2022-03-02 10:31
흥분한 황소가 아들에게 돌진하자 이를 온몸으로 막아낸 아버지 랜디스 훅스.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미국에서 로데오 경기 도중 성난 황소에서 아들이 떨어지자 이를 지켜보던 아버지가 몸을 던져 황소로부터 아들을 구한 영상이 화제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미국 텍사스주 벨턴의 한 로데오 경기장에서 18세 소년인 코디 훅스가 황소 등에 올랐다가 떨어졌다.

[인스타그램 캡처]

영상을 보면, 코디는 경기장에 등장한 지 3초 만에 황소에서 떨어져 그대로 기절했다. 흥분한 황소는 경기장을 날뛰면서 황소를 유인하는 불파이터(bullfighter)와 실랑이를 벌였다.

경기장 밖에서 이를 지켜보던 코디의 아버지 랜디스는 아들이 떨어지자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아들의 상태를 살폈다. 순간, 이리저리 날뛰던 황소는 훅스 부자 쪽으로 방향을 틀어 돌진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랜디스는 황소가 돌격해오자 바닥에 쓰러진 아들을 온몸으로 감싸안으며 황소에 들이받혔다. 다행히 이들 부자는 경미한 상처를 입었을 뿐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데오에서 사용되는 황소는 보통 체중이 450~900kg으로, 이번에 훅스 부자를 덮친 '트위즐러'라는 황소는 훅스 부자를 머리로 밀었을 뿐 뿔로 찌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아들 코디가 다음날 인스타그램에 "아버지가 없었다면 더 크게 다쳤을 것"이라며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확산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자식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은 아버지가 '영웅'이라는 평가와 함께 애초에 황소에 타지 말았어야 했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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