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아이폰, 러시아내 판매 중단
뉴스종합| 2022-03-02 11:24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군의 침공이 이어지며 민간인 피해까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 포드, 보잉, 엑손모빌 등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 내 자사 제품 판매나 사업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애플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침공을 강행한 점을 두고 “깊은 우려”라며 모든 제품을 판매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에 이용에도 제한을 두고 우크라이나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실시간 교통 정보를 애플 지도에서 제공하지 않기로 조치했다.

애플의 제재는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혁신부 장관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서한을 보내 애플 앱스토어를 포함한 모든 제품을 러시아 내에서 판매하지 말 것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날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우려를 표해 러시아 내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포드는 성명을 통해 “합작 투자사의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합작회사 포드 솔러스는 러시아에서 상업용 밴 제조와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포드는 “안정을 위협하는 상황은 우리가 러시아 사업을 재평가하도록 만들었다”며 사업 중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추가로 포드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기부금 조성을 통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겠다고도 전했다.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 또한 러시아 항공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보잉은 “러시아 항공사에 대한 부품, 유지보수, 기술 지원과 모스크바 내 주요 사업 운영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미 석유기업 엑손모빌 또한 러시아 유전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겠다고 밝히며 대러 제재 행렬에 동참했다.

이날 엑손모빌은 성명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로 우리는 사할린-1 합작 회사 운영을 중단하고 손을 떼는 과정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손모빌은 러시아, 인도, 일본 기업 등과 극동 러시아 사할린 유전 개발 사업(사할린-1)을 위해 컨소시엄을 운영 중이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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