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극적 타결 ‘오전 8시 공동기자회견’…安, 조건없이 사퇴
뉴스종합| 2022-03-03 07:21
2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은지·신혜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후보 간 담판을 통한 합의에 따라 안 후보는 아무런 조건 없이 윤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고 두 사람은 이날 오전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가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안 후보가 대가성 자리나 지분협상식이 아닌 후보간 담판을 통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설명을 종합하면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법정 TV토론을 마친 뒤 3일 새벽 서울 강남구에서 2시간30분가량 회동을 하고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TV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함께 멨다.

TV토론에 앞서 윤 후보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은 전날 오후 9시쯤 회동을 하고 단일화 의지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TV토론회가 끝난 뒤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으로 가 이 의원을 만나 결심을 굳혔고, 윤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했다. 윤 후보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한 후 안 후보를 만났다. 네 사람은 장 의원 매형집에서 회동을 진행했다.

두 후보가 이날 발표할 공동선언문에는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통합정부 구성, 당대당 합당까지 함께 협의해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이 야권 단일화가 전격 성사되면서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2강 체제가 더욱 굳어졌다. 본투표일인 9일 투표용지에는 안 후보의 '사퇴'가 표시되지 않지만, 4~5일 실시되는 사전투표용지에는 안 후보의 '사퇴' 표기가 명시된다.

silverpaper@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