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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한국 콘텐츠?” 뻔뻔한 중국, 공짜 시청에 별점 테러까지
뉴스종합| 2022-03-03 17:00
JTBC 수목드라마‘서른, 아홉’의 한 장면. [JTBC 공식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도둑 시청하고 별점 테러까지… 국내 OTT 속앓이.”

중국인들의 한국 콘텐츠(K-콘텐츠) 불법 유통이 갈수록 도를 넘어서는 가운데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넷플릭스가 스트리밍하는 JTBC의 신작 드라마마저 ‘도둑 시청’에 당했다. 그것도 모자라 K-콘텐츠를 폄하하는 등 ‘별점 테러’까지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중인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이 최근 중국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공짜로 유통되고 있다.

드라마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드라마다. JTBC를 통한 TV 방영은 물론 티빙과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에서 스트리밍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독점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넷플릭스가 중국 시장에서는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티빙도 아직 국내에서만 OT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최대 드라마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올라온 ‘서른, 아홉’ 평점. [해당 사이트 캡처]

그런데도 중국 최대 드라마리뷰 사이트 더우반 등에는 ‘서른, 아홉’에 대한 감상평이 3000건 이상 달린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리뷰 대다수가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VPN을 활용해 내려받은 불법 영상을 시청한 후 남긴 것으로 본다. 실제로 텐센트 등에서 ‘서른, 아홉’을 검색하면 버젓이 전체 회차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OTT업체들도 사설 모니터링업체를 통해 불법 스트리밍과 전쟁 중이지만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업로드되고 있어 쉽사리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피해는 도둑 시청뿐만이 아니다. 별점 테러까지 잇따르고 있다.국내에서는 방영 2주차 만에 7%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간드라마(일일연속극 제외) 시청률 2위에 오른 작품이지만 더우반 평점은 10점 만점에 6.4점에 불과하다. 일부 네티즌은 “지루하다” “뻔한 한국 드라마” 등 혹평을 서슴지 않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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