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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초접전’ 출구조사에 “당혹…통렬히 사과드린다”
뉴스종합| 2022-03-09 22:05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0대 대선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은 9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서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당혹스러운 분위기”, “정권교체 뜻을 완벽하게 담아내지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7시 30분에 발표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7.8%로 집계됐다. 0.6%포인트 차 초박빙이다. 또, 같은 시각에 발표된 JTBC 단독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를 기록해 이 후보가 0.7%포인트 앞섰다.

이철규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기대보다 낮은 발표에 조금 당혹스러운 분위기”라면서도 “그동안 최선을 다해 국민 곁에 다가갔고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할 때 실제 개표 결과는 출구조사 결과와 차이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구조사 결과가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난 원인에 대해서는 “선거가 임박해서 오미크론의 급격한 감염 증세 상황이라든가 이런 게 투표율 저하로 나타난 걸로 보인다”며 “다만,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자체 여론조사 분석 결과를 고려할 때 아마 출구조사 예측치보다는 (격차를) 많이 벌린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전 의원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약 8.8%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다. 다만, 사전투표가 워낙 높았고 사전투표에서 이 후보가 앞설 거라고 생각해 출구조사를 보정한 셈”이라며 “결과가 (출구조사처럼) 이렇게 나오진 않을 것 같고 윤 후보가 근소한 차이지만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 의원은 “솔직히 말씀드려 저희가 반성할 건 있다”며 “저희가 20대층을 공략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고, 특히 이대남(20대 남성)을 공략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폐지 등 여러 정책을 선보였는데 그것이 득점한 것도 있지만 실점한 것도 많다는 것을 이번에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 국민의힘이 호남에 공들였던 건 사실”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호남에 큰 공을 들였고 호남 주민들로부터 예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힘은 다르지 않냐는 평가를 받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현재 출구조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저희로써는 20대, 다음 호남에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야 다른 선거에서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열화와 같은 뜻을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완벽하게 담아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 역시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막바지에 들어올수록 걱정했다. (출구조사) 수도권 결과에 대해 우려했던 결과들이 나온다고 본다”며 “마지막까지 누가 치열하게 하는가, 우리 국민의힘이 반성할 부분이다. 통렬하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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