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심상정 “이미 각오하고 시작한 선거…성평등 가치로 다시 뛰겠다”
뉴스종합| 2022-03-10 01:01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제20대 대선 출구 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심상정 후보는 개표 윤곽이 나오는 자정 무렵에 중앙당 개표상황실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율이 절반을 지난 상황에서 저조한 성적표에 일찍 입장을 밝혔다. “이미 각오하고 시작한 선거”라고 언급한 심 후보는 “성평등을 우리 사회 보편적 가치로 분명하게 세워냈다. 그 가치를 기반으로 다시 뛰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10일 오전 0시 30분께 정의당 중앙당 개표상황실에서 “저조한 성적표가 솔직히 아쉽지만, 저와 정의당에 대한 민심의 평가인만큼 겸허하게 받들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각오를 하고 시작한 선거였다. 지율과 유불리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 정의당의 역할에 대해 소신과 책임을 갖고 말씀 드렸다”라며 “불평등과 기후위기, 정치개혁과 다원적 민주주의를 의제로 이끌어냈고 성평등을 우리 사회 보편적 가치로 분명하게 세워냈다”고 강조했다.

“그 가치를 기반으로 정의당, 다시 뛰겠다”고 다짐한 심 후보는 “비호감 선거로 격화된 진영 대결 가운데서도 소신투표해주신 지지자 여러분들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며 “맨주먹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선거운동해주신 당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55분께 60.39%의 개표율을 기록한 상황에서 심 후보는 45만8709표를 얻으며 2.2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서 목표했던 지지율 확보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의당은 비교적 저조한 득표율이 이어지자 일찌감치 개표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로 하고 이날 오전 10시에 선대위 해단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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