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尹 당선인 “의회 존중, 야당과 협치해 국민 잘 모시겠다”
뉴스종합| 2022-03-10 11:3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일성은 ‘협치’와 ‘통합’이었다. 윤 당선인은 “헌법정신과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이 1%포인트 미만의 신승을 거두면서 172석에 달하는 거대야당의 협조가 절실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무려 7시40분 동안 이어진 치열한 경합 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최종 득표율은 윤 당선인 48.56%, 이 후보 47.83%였다.

윤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 된 10일 새벽 4시2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내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이제 경쟁은 일단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참 뜨거운, 아주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다”며 입을 뗀 윤 당선인은 “오늘 이 결과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승리가 아닌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향해서는 “마지막까지 함께, 또 멋지게 뛰어준 이 후보, 심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며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고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개표상황실에 이어 방문한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도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하나”라며 “우리 국민 모두 하나라는 마음으로 저도 이 나라의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진영, 계층 따질 것 없이 국민은 어디에 계시든지 똑같은 국민이고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또,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고 민생을 살피고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복지를 늘 고민하겠다”며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국격과 책임과 자유의 연대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선거유세 기간 동안에도 “저와 국민의힘이 정부를 맡게 되면,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통합 이루고 경제 발전을 시킬 것”이라고 수차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도 꺼내들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이른바 ‘깜깜이 기간’ 돌입 직전 극적으로 성사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후속 조치를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6월1일 지방선거 이전에 정계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윤 당선인은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 마무리를 짓겟다”며 “더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을 경청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또 저도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또, 윤 당선인은 단일화 합의 당시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수위원장, 국무총리 후보로 안 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유기도 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현충원 참배에는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함께한다. 이어 오전 11시 국회도서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당선 인사를 진행한 후 오후 2시에는 선대본부 해단식을 갖는다.

윤 당선인은 향후 2~3주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정부 5년의 밑그림을 준비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할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초심 잃지 않고 앞으로도 제 역할과 직책을 정직하게 수행하도록 하겠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제대로 모시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