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내주 지선 공관위 구성”…이준석 ‘지선모드’로 책임론 돌파
뉴스종합| 2022-03-14 11:2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시기가 이를 수 있지만, 다음 주 중 (6·1 지방선거)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어떤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대선 체제로 운영되던 당 조직을 지선 체제로 바꿔 당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신승(辛勝)한 일과 관련, 당 일각에서 ‘이준석 책임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를 조기 차단하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한기호 의원의 사무총장직도 복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선을 압도적으로 이겨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신임 사무총장으로 한 의원을 임명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6월 이 대표 취임 직후 임명돼 약 5개월간 사무총장직으로 일하다가 윤 당선인의 대선 후보 선출 직후 물러났다. 한 의원이 재임명되면서 이 대표 체제도 일부 복원됐다. 이 대표는 “한 총장은 대선 전부터 이번 지선에 앞서 여러 준비를 했다”며 “연계성 강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당을 재빨리 ‘지선모드’로 전환하는 데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온다.

일단 집권 여당 대표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는 평이 나온다. 대선에 이어 ‘2연승’을 따내기 위한 의지 표명이란 말도 나온다. 윤 당선인이 0.73%포인트차로 신승한 데 대해 책임론이 일자 이를 조기에 불식시키려는 뜻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대표는 핵심 전략가로 당의 대선 캠페인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대선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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