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우크라이나 평화염원 NFT 발행…수익금 전액 기부
라이프| 2022-03-20 10:44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코리아헤럴드·헤럴드경제는 오는 23일 저녁 예술의전당에서 여는 ‘세계평화 염원 특별콘서트’의 메인 이미지를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로 발행해 한정 판매한다.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난민의 긴급구호를 위해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에 NFT로 발행하는 콘서트 메인 이미지〈그림〉는 아티스트 허욱(49) 작가가 제작해 코리아헤럴드에 기부한 작품이다. 청각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서울예고,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한 불굴의 아티스트다.

작가가 줄곧 천착해온 작품 제작 컨셉트인 ‘첨첨’(添添, 계속 더하고 더하다)을 반영해 우크라이나 국기의 노랑과 파랑색을 바탕에 두고, 흰 글씨로 쓰여진 PEACE를 가운데 배치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응원하고 전쟁을 반대하며 평화를 기원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허 작가는 디지털 작업을 벌여 콘서트 메인 이미지를 99개의 한정판 NFT로 제작했다. IT스타트업 모핑아이가 만든 마켓플랫폼 ‘이브아이’에서 NFT 판매가 이뤄진다.

판매 수익금은 콘서트 종료 후 우크라이나 긴급구호를 위한 성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NFT 구매자들에게는 23일 콘서트 초대권을 증정한다.

지우즈킨 드미트로 씨가 과거 공연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모습(왼쪽 사진)과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돌아가 총을 든 모습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코리아헤럴드는 평화를 기본 콘셉트로 제작된 허욱 작가의 작품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가상자산 플랫폼으로 NFT 판매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코리아헤럴드와 함께 콘서트를 여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소속 20여명의 단원 가운데 4명이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지우즈킨 드미트로(47)는 모국이 침공을 받자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사실이 국내서 알려지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 단원(살로 세르게이)과 러시아 단원(크냐제바 올가)의 바이올린 협연 무대가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국악 소리꾼 장사익, ‘미스트롯2’에 출연한 국악소리가 김태연, 소프라노 진윤희, 바리톤 고성현 등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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