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확진 총 1000만 코앞, 스텔스 오미크론 급속확산
뉴스종합| 2022-03-22 11:2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계통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국내 검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5만명대로 치솟았다.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높은 BA.2 확산으로 유행의 ‘정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도 BA.2 확산과 함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어서다. ▶관련기사 22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5만398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20만9169명으로 급감했던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14만4811명 증가하면서 다시 35만명대까지 늘어났다. 특히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 비중이 최근 4주 새 10.3%→22.9%→26.3%→41.4%로 급상승했다. BA.2는 전파력이 30% 높지만 중증도나 입원율에는 차이가 없다고 알려졌다.

다만 국내 확진자 수 절대 규모가 급증하다보니 이날 위중증 환자는 1104명으로 15일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다보니 의료대응능력은 한계치에 도달했다. 이날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67.8%로 보유병상 2823개 가운데 남은 병상은 909병상에 그친다. 이 탓에 정부는 전날부터 중증병상 환자의 평가 절차와 소요기간을 5일에서 3일로 줄여 중증병상 회전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날 사망자 역시 384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누적 확진자는 1000만명에 육박했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993만654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9.2%까지 늘어났다. 당국은 누적 확진자가 인구 대비 20%, 1000만명을 넘어서야 유행 정점에 도달한다는 예측에 대해 “20%란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인구 대비 확진율로만 정점 시기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BA.2 확산을 고려하면 정점은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전반적인 방역 완화 조치가 시행 중인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대다수 국가에서 BA.2 변이 비중이 커지면서 환자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영국의 경우 지난 1월 초 유행이 꺾이면서 지난달부터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했으나, 최근 BA.2 변이 점유율이 83.3%까지 오르면서 2주 연속 확진자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도 최근 1주간 확진자가 직전주 대비 20%가량 늘었고, 독일 역시 최다 발생 기록을 경신 중이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