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알츠하이머 투병' 배우 윤정희 성년후견인에 딸 백진희
라이프| 2022-03-25 09:37
배우 윤정희. [헤럴드POP]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법원이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78·본명 손미자)씨에 대한 성년후견을 개시하고 딸을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51단독 장진영 부장판사는 이날 윤정희씨의 딸 백진희씨가 지난 2020년 10월 낸 성년후견개시 심판청구를 이날 인용했다.

장 부장판사는 세 차례 면접조사기일과 두 차례 심문기일을 열어 성년후견 개시 여부를 심리했다. 윤씨의 성년후견인으로는 백씨가 선임됐다.

성년후견은 질병, 노령, 장애 등 정신적 제약 탓에 사무처리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앞서 윤씨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측은 2019년 5월 윤씨가 파리로 간 뒤 윤씨의 형제·자매 측과 후견인 선임과 방식을 두고 법정 분쟁을 벌였으며 2020년 11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최종 승소했다.

당시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은 “윤정희가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딸 백씨의 후견인 지위를 유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백씨는 이 사건이 진행 중이던 시기 한국 법원에도 성년후견을 신청했었다.

그러자 작년 1월 윤씨의 형제·자매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씨가 남편과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백씨 측은 작년 2월 귀국하며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같은달 7일에는 소속사를 통해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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