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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베끼면서…뻔뻔한 중국 “삼성, 샤오미 보다 훨씬 못해!”
뉴스종합| 2022-03-30 15:50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왼쪽), 샤오미 미믹스폴드(오른쪽). [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써보니 그저 그러네…삼성에 유독 야박한 중국인?”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중국인들이 선호도가 한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는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 보다도 크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삼성 제품을 베낀다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유사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중국인들은 애플에 이어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자국 제품이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다. 삼성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현지 브랜드 평가 및 컨설팅 기관 첸브랜드(Chnbrand)가 발표한 ‘2022년 휴대폰 브랜드 추천 순위’에서 9위를 기록했다. 1위는 애플, 2위 화웨이, 3위 오포, 4위 샤오미 순이다. 삼성전자는 한참 아래로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다.

첸브랜드의 휴대폰 브랜드 추천 순위는 고객 추천 지수(NPS)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휴대폰 브랜드 만족도를 나열한다. NPS는 서비스나 제품이 시장에 잘 안착했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다. 전체 제품 사용자 가운데 제품을 추천하는 사람 비율에서 추천하지 않는 사람 비율을 제외해 서비스·제품의 만족도를 가늠하는 방식을 취한다. NPS가 30을 넘으면 서비스·제품이 좋다고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NPS는 -13.3로 나타났다. 이는 7.4를 기록해 6위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도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10위권 내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삼성전자 브랜드를 추천한다는 긍정 고객군은 12.4%였다. 긍정도 부정도 않는 중립(passive) 고객군 비중이 61.9%으로 압도적이었다. 긍정 고객군은 10위권 브랜드 가운데 가장 적은 반면, 중립 고객군은 10위권 브랜드 중 가장 많았다. 비추천 고객군(detractor)은 25.7%로 뒤에서 4번째로 많았다.

올해 1위는 애플이었다. 지난해 16.5를 받으며 2위에 올랐지만, 올해엔 30을 훌쩍 넘은 34.0을 기록하며 지난해 1위인 화웨이(32.8·2위)를 제쳤다. 애플과 화웨이의 뒤를 오포(21.6)가 이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올림픽 선수촌 및 올림픽 경기장 내 마련된 삼성 체험관 [삼성전자 중국 뉴스룸 캡처]

세계 1위 규모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 샤오미 등에 크게 밀리는 중국의 1,2위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와 비보가 내수 실적만으로도 꾸준히 글로벌 시장 5위권 내 이름을 올리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중국 내 삼성전자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몇년 째 0%대 점유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짝퉁폰은 전체 짝퉁폰 유통 물량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만드는 등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사업혁신팀은 중국 내 무너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장 전략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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