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하루 100만배럴 원유 방출 계획 검토…유가 잡기 위해”
뉴스종합| 2022-03-31 09:39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이 급등하는 유가를 잡기 위해 향후 몇 달간 하루에 100만배럴의 원유를 전략비축유에서 방출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식통은 총 방출량이 1억8000만배럴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비축유에서 긴급하게 방출하는 양으로는 사상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런 조처는 미국 내 급등하고 있는 휘발윳값에 대응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심화한 공급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31일 이런 내용의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방출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정 총 방출량을 감안할 때 6개월 가량일 것으로 관측된다.

AP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해 고유가로 인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지 못해 바이든 행정부엔 짐이 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제 매체 마켓 워치는 지난 2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휘발윳값이 급등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한 점도 전략비축유를 내놓는 원인으로 짚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09% 하락, 배럴당 1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1년 전엔 배럴당 60달러 가량이었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앞서 지난 11월에도 5000만배럴을 전략비축유에서 방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방출은 일본, 인도 등 다른 나라와 함께 한 것이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과 다른 30개국은 비축유에서 6000만배럴을 추가로 방출하기로 했고, 이 가운데 절반은 미국이 낸 것이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현재(3월 25일 기준) 비축유량은 5억6800만배럴 가량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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