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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민통합위, 본격 가동…尹당선인 내일 회의 주재
뉴스종합| 2022-03-31 10:37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인선 작업을 마친 국민통합위원회가 31일 김한길 위원장 주재 첫 회의로 닻을 올린다. 4월 1일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하는 임명식과 당선인 주재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통합위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통합위는 이날 김한길 위원장이 주재하는 첫 전체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과 김동철 국민통합위 부위원장, 전날 발표된 기획·사회문화·정치·경제 분과 위원들을 비롯한 국민통합위 구성원들이 참석한다. 그동안 국민통합위의 각 분과별 자체 회의는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체 구성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회의는 이날이 처음이다.

다음 날에는 윤 당선인이 직접 국민통합위 회의를 주재한다. 윤 당선인은 회의에 앞선 국민통합위 임명식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이 임명식과 전체회의에 직접 참석하는 건 후보 시절부터 당선 이후까지 거듭 ‘국민 통합’을 강조해온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위원회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제 임기 동안 계속 유지시키고 위원회 활동에 저도 많이 의지하겠다”며 힘을 싣기도 했다.

국민통합위는 이날과 다음날 두 차례 전체회의를 거쳐 국민통합위의 운영 방향과 각 분과별 업무를 구체적으로 정한다. 국민통합위 관계자는 “아직 국민통합위가 다뤄야 할 의제 선정도 되지 않았다”며 “내일 회의는 당선인과의 상견례 성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부위원장 역시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내일 전체회의까지 진행하고) 당선인 말씀까지 들어봐야 어떻게 국민통합위를 운영해야 할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획·사회문화·경제·정치 등 총 4개 분과로 구성된 국민통합위에서는 윤 당선인의 공약을 검토하기 보다 국민통합과 관련된 각 분야별 의제 중 제도 개선, 정책 수립을 통해 개선이 가능한 것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의 공약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지역균형발전특위에서 검토하는 만큼 위원회 간 기능이 중복될 필요가 없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정치 분과에서는 윤 당선인이 취임 후 여소야대 국면을 맞이하는 만큼 협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통합위에서 중대선거구제를 비롯한 정치개혁 관련 화두도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날 김 위원장 주재 첫 회의에서는 국민통합위 정치 분과 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김태일 장안대 총장 건 관련 논의도 이뤄질 계획이다. 앞서 김 총장은 국민통합위 분과별 인선 발표가 난 당일인 전날 저녁 사의를 표명했다. 김 총장이 지난 1월 윤 당선인의 공약인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내용의 칼럼을 쓴 것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통합위 관계자는 “김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정치 분과 위원장을 새로 선정해야 된다”며 “(기존 정치 분과 위원이 아닌 추가로) 한 분을 더 보임하게 될 것이다. 김 위원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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