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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한 H조 ‘죽음의 조’에 손꼽은 美 매체들
엔터테인먼트| 2022-04-02 09:01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는 미국 언론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비교적 무난한 대진표를 받았들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평가이지만, 절대강자가 눈에 띄지 않아 매 경기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월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11월 28일 가나, 12월 2일 포르투갈과 차례로 격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최악의 조 편성은 피했다. 3번 포트에 배정됐던 한국으로서는 그나마 1,2,4번 포트의 최강팀과는 맞붙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스포팅뉴스는 본선 8개 조 가운데 '죽음의 조' 3개를 선정하면서 한국이 속한 H조를 이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H조 2위가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16강서 맞붙는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이 매체는 "포르투갈이 유로2016 우승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서 16강 진출에 그쳤지만 개인기만큼은 최고"라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가나는 PO를 거쳐 본선에 올라오긴 했지만 올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부진 후 잘 반등하고 있고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뒤를 이을 젊은 세대들이 등장한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한국에 대해선 "손흥민과 황희찬이 팀에 상당한 화력을 붓고 있고 그들을 무너뜨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매체는 H조 외에도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가 속한 C조와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이 속한 G조를 '죽음의 조'로 평가했다.

블리처리포트도 "H조가 죽음의 조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하며 "포르투갈에게 우루과이와 가나, 한국이 모두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포르투갈, 한국, 우루과이, 가나 순으로 예상해 한국의 16강 진출을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외국 베팅업체들은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윌리엄 힐의 H조 1위 전망에 대한 배당률을 보면 포르투갈이 8/15, 우루과이 11/4, 가나 7/1, 한국 12/1 순이다. 한국의 조 1위 가능성을 가장 낮게 본 것이다.

유니벳도 포르투갈 4/5, 우루과이 7/4, 가나 9/1, 한국 11/1 순으로 예상했고, 래드브록스와 코랄은 한국을 가나에 앞선 세 번째로 올려놨지만 이 역시 16강행은 어렵다는 이야기다.

우승 후보 전망에서는 브라질이 압도적인 몰표를 받았다. 윌리엄 힐은 브라질(5/1)에 이어 프랑스(11/2), 잉글랜드(6/1), 스페인(15/2), 독일(10/1) 순으로 우승 후보를 전망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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