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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우승 경쟁서 멀어진 韓여제들…김효주, 선두와 10타차 '공동5위'
엔터테인먼트| 2022-04-03 11:42
김효주 [USA투데이]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셋째날 한국 선수들이 오버파로 주춤하며 우승 경쟁에서 다소 멀어졌다.

김효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렉시 톰슨(미국), 브록 헨더슨(캐나다), 나나 마센(덴마크) 등과 공동 5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지만, 이날 무려 8타를 줄인 단독선두 제니퍼 컵초(미국)에 10타 뒤지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전날까지 김효주와 함께 선두에 2타차 공동 5위에 올랐던 김세영도 이날 2타를 잃고 공동11위(5언더파 211타)로 내려앉았다.

2013년 챔피언 박인비가 2타를 줄여 공동 37위(2언더파 214타)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틀 만에 또다시 오버파(2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52위(이븐파 216타)로 떨어졌다.

시즌 첫 메이저 무대인 이 대회에서 6차례나 우승한 한국 선수들은 '마지막 호수의 여인'을 노리며 우승 사냥에 나섰지만, 선두와 타수 차이가 커 '메이저 우승' 갈증이 길어지게 됐다.

제니퍼 컵초 [AP]

아마추어 시절 최강의 실력을 뽐냈던 컵초는 신들린 플레이로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며 투어 데뷔 첫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컵초는 이날 버디를 9개나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단독 2위인 디펜딩챔피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6타 차이로 제치고 최종일을 맞는다.

컵초는 이날 드라이버샷으로 평균 297야드의 장타를 때리면서도 페어웨이는 단 한번만 놓쳤고 퍼트는 18홀서 25개만 기록하는 짠물퍼팅으로 매서운 버디몰이를 했다.

컵초는 2018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 우승, 2019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골프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아마추어 최강자 출신이지만, 2019년 투어 데뷔 후 단 한차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지난 시즌 신인왕 타와타나낏은 정상급 선수들이 부침을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사흘 내내 견고한 플레이를 이어가 대회 2연패와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을 남겨놨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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