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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호수의 여인’은 美 컵초…김효주 공동 8위
엔터테인먼트| 2022-04-04 10:46
제니퍼 컵초가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마지막 ‘호수의 여인’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4년차 제니퍼 컵초(미국)였다.

컵초가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투어 데뷔 첫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컵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타차의 넉넉한 선두로 출발했으나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7개 쏟아내는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제니퍼 코다(미국)의 추격을 끝끝내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제니퍼 컵초(가운데)가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포피스 폰드에 뛰어드는 모습. [AFP]

이로써 컵초는 2019년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의 명성을 비로소 입증했다. 컵초는 2018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 우승, 2019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 우승 등 아마추어 최강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프로 전향 후 이렇다할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투어 4년차에 메이저퀸으로 등극했고, 이 대회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포피스 폰드' 입수의 영광까지 안았다. 지난해까지 ANA 인스피레이션이라는 명칭으로 열린 이 대회는 올해 셰브론이 새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고 내년부터 개최 장소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따라 컵초가 50년 대회 역사의 마지막 '호수의 여인'으로 남게 됐다. 컵초가 받는 우승상금도 지난 시즌(46만5000달러)보다 크게 오른 75만 달러(약 9억1000만원)다.

김효주 [USA투데이]

한국 선수 가운데는 김효주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효주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키 최혜진과 김세영이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7위에 올랐고, 박인비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5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한국 선수는 메이저 6개 대회 연속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의 최근 메이저 우승은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의 김아림이다. 메이저 6연속 무승은 2009년 브리티시오픈부터 2011년 LPGA 챔피언십까지 7개 대회 연속 이후 11년 만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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