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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출격 박민지, ‘괴물 모드’ 시동걸까
엔터테인먼트| 2022-04-13 09:37
박민지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박민지 천하’ 시즌2가 실현될까.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지배했던 ‘대세’ 박민지가 2022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박민지는 오는 1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개막되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올시즌 첫 출격한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주 제주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 불참한 박민지는 올해 첫 신설된 이 대회서 초대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박민지는 지난시즌 그야말로 ‘괴물모드’로 상반기에만 6승을 쓸어 담았다. 투어 통산 10승. 하반기 체력 저하로 기세가 한풀 꺾이며 승수를 보태진 못했지만, 상금 15억2137만원을 벌어들여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석권했다. 종전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박성현 13억 3300만원)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우승과 승부에 대한 무서운 집념이 눈길을 끌었다. 우승컵을 계속 쌓으면서도 “폭포수처럼 우승이 쏟아졌으면 좋겠다” “미친 듯이 우승하고 싶다” 등 우승에 대한 욕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비록 신지애가 갖고 있는 한시즌 최다승(9승) 기록은 깨지 못했지만, 박민지가 보여준 승부사 기질은 동료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됐고 투어에 적지 않은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민지가 2021 시즌 6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모습. [KLPGA 제공]

지난 동계훈련에서 체력과 근력 강화에 집중했다는 박민지가 올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량과 하반기까지 지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2018년 페럼클럽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민지는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잘 맞는 코스이긴 하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과 김세영도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 나서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넘게 닫혔던 KLPGA 투어 대회 문이 팬들에게 활짝 열린다. KLPGA 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두 시즌 대회를 모두 무관중으로 개최됐다. 올시즌은 이번 대회부터 무제한으로 관중입장을 허용해 오랜만에 뜨거운 대회 열기를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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