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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굴링’ 출시…초개인화 로보어드바이저 시대 열린다
뉴스종합| 2022-04-19 10:06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지가 항상 고민입니다”

투자자의 고민이지만, 증권사의 고민이기도 하다. 고객에 조언을 해줘야하는데, 무조건 유망하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고객의 투자성향과도 잘 맞아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맞춤형 로보어브바이저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초개인화 맞춤서비스 삼성증권 ‘굴링’ =19일 삼성증권이 선보인 ‘굴링’은 ‘돈을 굴린다’는 의미의 로보알고리즘이다. 고객의 과거 거래 패턴 등을 분석해 기대수익률에 달성하도록 최적화된 투자 제안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투자자가 투자목표와 기간, 기대수익률, 금액 등을 입력하면 굴링의 로보알고리즘이 과거 거래 패턴, 비슷한 연령대의 투자 동향 등을 분석해 최대 1만6000개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최적화된 투자 제안을 제공한다.

편입하는 상품은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다. 제공된 포트폴리오 내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상품으로 교체하거나 상품 비중을 변경할 수 있다. 굴링이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는 국내외 주식, 국내외 채권, 글로벌 인프라 등의 자산 군에 분산해 최대 7가지의 상품에, 각 상품별로 교체할 수 있는 대안상품도 3가지씩 제공된다. 같은 기대수익률 등을 갖고 있더라도 고객의 성향에 따라 다른 상품이 제안되는 등 초 개인화된 포트폴리오다.

연 3~8% 중 고객의 기대수익률에 따라 포트폴리오 제공이 가능해 주식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형 투자상품을 선호하면서 시중금리 대비 높은 수익을 원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서비스 가입 전 향후 시장상황에 따른 포트폴리오의 수익과 손실금액 예상치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투자한 이후 보유한 상품에 이슈가 발생하거나 시장 환경이 최초 설계 시와 변화할 경우 이벤트별 대응전략을 카카오톡으로 제공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초개인화 서비스로 앞서나가는 OTT 기업을 보면 고객에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되 최종 선택은 고객이 하고 이를 다시 시스템에 반영하는 등 시스템과 고객이 커뮤니케이션한다”며 “굴링 역시 투자자가 세부상품을 직접 선택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속적인 맞춤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각 증권사 제공]

▶증권사,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가속화=삼성증권 외 다른 증권사들도 자산관리 서비스에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부터 ‘로보픽’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맞게 선별된 추천종목, 시황 등의 투자정보를 제공 중이다. 키움증권 또한 자체 개발한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키우 GO’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키스라’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모이다’ 앱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업체인 쿼터백과 MOU를 체결, 관련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KB증권도 AI 빅데이터 전문기업 퀀팃과 MOU를 맺고 서비스형 뱅킹 기반 비대면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주식 로보어드바이저 ‘뉴지랭크US’를 서비스 중이다. 핀테크 기업 뉴지스탁이 미국주식 투자자들을 위해 개발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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