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서울도심 최대 재정비 세운지구 분양 돌입
부동산| 2022-04-19 11:09

서울 청계천과 을지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고급주거시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조감도)와 주거복합단지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이 4~5월 차례로 분양한다. 세운지구는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발표하면서 사대문 안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곳이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한호건설그룹은 먼저 생활숙박시설(생숙)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를 19일부터 분양한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이 단지는 서울 중구 산림동과 입정동에 위치한 세운지구 3-6·7구역에 위치한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1~50㎡, 총 756실로 지어진다. 지상 1층~지상 3층까지는 부대시설 및 근생상가가 배치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다. 단지가 조성되는 세운지구는 서울시가 지난 3월 3일 발표한 서울플랜에서 ‘남북녹지축’ 개발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지다. 중심업무지구의 직주근접 배후지는 물론, 서울도심 사대문 내 유일한 대지면적 3만3000㎡ 이상 주거복합개발단지로 지금까지 분양된 생활형숙박시설 중 입지 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급 주거상품답게 입주민들을 위해 호텔식 커뮤니티 시설과,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웰컴라운지, 와인 라이브러리, 게임룸, 북라운지, 골프스튜디오 등이 시설과 버틀러(집사)와 하우스키핑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준공 후 글로벌 여행플랫폼인 에어비앤비의 파트너사 홈즈컴퍼니가 직접 운영·관리한다.

청약은 19~20일 접수하고 2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22일~24일 계약을 진행한다. 청약통장 없이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으며, 개별등기 및 전매가 가능하다. 숙박업으로 사용한다면 주택수에 잡히지 않아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가 중과되지 않는다.

내달 초엔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이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도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단지는 을지로4가 세운지구 6-3-3구역 일원에 지어진다. 지하 8층~지상 20층, 총 564가구 규모로, 오피스텔 366실(전용면적 24~59㎡)과 도시형생활주택 198가구(36~49㎡)로 구성된다.

3인가구도 거주할 수 있도록 방 2개와 거실로 이뤄진 2.5룸 중심으로 공간을 설계했다. 마감재는 고급 이태리산 타일 등을 적용했다. 시스템 에어컨(일부실 제외), 냉장고 등의 빌트인 제품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은 도심 속 소형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찾아보기 힘든 ‘어반(도심) 리조트 하우스’ 형식으로 구성했다고 건설사측은 설명했다. 루프탑 공간에 시네마, 글램핑, 요가, 산책로 등을 설계했고 펫야드, 가드닝 야드 등을 조성한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모두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실거주 의무도 없다.

두 단지 모두 서울 중심지에 위치한 만큼 교통 여건이 좋다. 지하철 1·2·3·5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이다.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이 가깝다. 을지로, 퇴계로, 종로, 충무로 등 서울 도심권 메인도로와 연결돼 있으며, 남산 1·3호 터널과 연결되는 삼일대로, 소공로로 쉽게 다닐 수 있다.

단지 주변엔 을지트윈타워의 대우건설, BC카드, KT계열사 외에도 SK그룹과 한화그룹, 현대그룹, KEB하나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사의 본사들, 동대문 패션타운 등이 모여 있다. 70만명의 관련 종사자가 몰려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일한 기자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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