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미니스톱 품은 세븐…“브랜드 전환 4년, 매출·매장 두토끼 잡았다”
뉴스종합| 2022-04-22 11:37

“‘도시락 맛이 좋아졌다’는 단골 손님들의 칭찬이 부쩍 많아졌어요.”

22일 박혜경(사진) 세븐일레븐 평택청북상명점 경영주는 “지난 2019년 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으로 브랜드를 전환한 뒤 가장 자주 듣고 있는 말”이라며 “브랜드를 바꾼 뒤, 평균 매출이 40% 수준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평택 현곡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이 편의점에는 특히 도시락이 종류별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주변에 물류센터가 많아 트럭 운전기사들이 자주 찾기 때문이다. ‘11찬 도시락’, ‘11겹 등심돈까스 도시락’, ‘한끼연구소 바싹불고기’ 등 인기 도시락 물량 관리에 박 경영주가 더 힘을 쏟는 이유다. 그는 “브랜드 전환 후 도시락을 하루 평균 2배 더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최초의 원두커피 브랜드인 ‘세븐카페’도 인기 메뉴다. 박 경영주는 세븐일레븐으로 브랜드를 바꾼 뒤로 매장 면적을 2배가량 확장하고, 바 테이블로 운영하던 공간도 테이블 6대로 채웠다. 그는 “점포 이익을 분석하다 보니 먹거리 매출이 곧 이익률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을 파악하게 됐다”며 “그러던 중에 세븐일레븐에 다양한 형태의 점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우리 점포 규모와 상황에 맞게 먹거리 구성을 늘릴 수 있다는 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브랜드 전환 뒤 ‘상품의 종류’와 ‘트렌디한 신상품’ 등 구성에서 특히 큰 차이를 느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는 세븐일레븐이 첫 선을 보인 ‘김펭구 택배 서비스’도 추가 도입해 점포 인근 기숙사에 사는 젊은 손님도 부쩍 늘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박 경영주는 세븐일레븐 점포를 한 곳 더 오픈하는 계획까지 고려 중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코리아세븐은 지난 1월 품에 안은 미니스톱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두 회사간 화학적 결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에 이어 48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 인수합병(M&A) 거래가 일단락된 만큼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