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최저임금으로 1억 모은 24세 ‘달인’ 근황…“최연소 청약 당첨”
라이프| 2022-04-26 10:11

24살에 1억 원을 모은 달인으로 소개된 곽지현 씨. [SBS ‘생활의 달인’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0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으며 직장생활 4년여 동안 1억원을 모아 ‘달인’에 등극했던 20대 여성이 최근 최연소로 주택청약에 당첨된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월 SBS ‘생활의 달인’에 ‘스물네 살, 4년 만에 1억 모은 달인’으로 출연한 곽지현(24)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취린이’를 통해 이같은 근황을 밝혔다.

곽씨에 따르면 그는 2017년 10월 (당시 19살)에 취업해 3년간 최저시급을 받고 일을 하면서 2021년 12월 1억원을 모았고, 올해 3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

곽씨는 “1억을 모으면 모든 게 끝날 줄 알았는데 막상 4년 동안 갈구했던 목표치에 도달하니 너무 허무했다. 이 돈으로 집 한 채 못 산다는 상실감이 더 컸다”며 “임장도 다녀보고 청약에도 기웃거려보다가 1인 가구 생애 최초 특별공급에 당첨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에 이상하게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져서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다가 아파트 청약 당첨 소식을 확인했다”며 “첫 도전에 당첨돼 버려서 너무 놀랐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싶더라”고 했다.

이어 “떨리는 마음으로 계약서를 쓰러 갔던 날, ‘내일까지 계약서 받는 날인데 99년생이면 지금까지 최연소 당첨자’라고 하셨다”며 “그 말이 썩 나쁘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곽씨는 “계약서를 받고 집에 오면서도 ‘혹시나 무슨 일이 생겨서 당첨이 취소되면 어떡하지’ ‘진짜 아파트 당첨된 건가’ 실감이 안 났다”면서도 “어린 시절부터 대출이 지긋지긋했고, 대출을 받으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는데 곧 중도금 대출받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곽씨가 청약 당첨이라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었던 데에는 악착같은 노력이 있었다.

그는 과거 힘들었던 가정사를 공개하며 “가족이 꿈 많던 19살의 나를 책임져주진 못했다. 대학도 결혼도 꿈도 아무것도 신경 써 줄 수 없는 빈털터리 집에 기대기가 힘들었다”면서 “그 덕분인지 철이 너무 빨리 들어버려서 온전히 내가 나를 책임지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첫 직장 3년 동안 최저시급만 받는 무능한 내가 싫어 정말 악착같이 모았다”고 했다.

방송 출연 당시 곽씨는 월수입이 평균 200만원 수준이지만, 한 달 식비로 8400원을 사용하며 절약하는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회사 식당에서 잔반을 얻어오거나, 이벤트에 참여해 받은 포인트를 쌓아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경품을 중고거래 하는 방식 등이다.

그는 “엄마가 방송을 보시고 전화로 ‘돈이 그렇게 좋냐’고 물으셔서 ‘돈이 너무 좋다’고 대답했다”며 “돈을 모으느라 제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경험은 남들보다 적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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