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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靑소통수석 "희망 주는 봄볕 될 것"…기자들과 마지막 티타임
뉴스종합| 2022-05-09 15:40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9일 중국고사 '유각양춘(有脚陽春)'을 인용하며 춘추관 기자들과의 마지막 티타임을 마쳤다. 유각양춘은 '다리가 달린 봄볕'이라는 뜻으로 중국의 한 관료가 가는 곳마다 덕을 베풀었다는데서 유래한 고사다.

박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티타임(tea time)에서 "정치인으로 한사람으로 살아가겠지만 낮고 소외된 어려운 곳 있는 따뜻한 희망 주는 봄볕이 되고 싶다"며 "지켜봐 달라"라고 말했다. 티타임은 박 수석이 매주 월요일마다 현안과 관련해 기자들에 설명하는 자리다. 차를 마시지는 않지만 티타임으로 명칭이 굳어졌다. 박 수석은 박경미 대변인과 함께 청와대의 '입'으로 통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부터 2018년 2월까지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일한 박 수석은 지난해 2021년 5월 28일 소통수석으로 임명됐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 가능성이 점쳐지던 박 수석은 지난 3월 3일 "국민이 코로나 앞에서 고통 받는 상황에서 개인의 정치적 일정은 무의미 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 수석은 이날 티타임에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수석은 "부처님 경전에서는 가로 세로 높이 40리 큰 그릇에 가장 단위인 겨자씨를 가득 담아 놓고 백년에 겨자씨 하나씩 쓰며 그 겨자씨를 다 소비할때 쓰는 시간을 1겁이라고 한다"며 "한 동네 태어날 인연 5000겁이고 부부의 인연 7000겁, 부모 자식간의 인연 8000겁. 형제 자매 인연은 9000겁, 한 스승 밑에서 공부한 인연은 1만겁 인연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과 제가 한 스승 모시고 동문 수학한 사이는 아니지만 청와대 한 공간에서 대통령 보좌하고 대통령을 취재하는 사이로 만났다"며 "어떻게 보면 한 스승 밑에 동문 수학한 제자의 인연이라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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