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청와대
대통령실 핵심에 檢·檢·檢…동문·인수위 출신도 입성
뉴스종합| 2022-05-10 11:13
(왼쪽부터) 주진우 법률비서관, 강의구 부속실장, 윤재순 총무비서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은 대선캠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 전문가 그룹이 다수 포진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대통령실 핵심인 민정과 인사, 총무, 부속실 등은 검찰 출신 인사들이 전진 배치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들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1기 용산멤버로 합류했다. 일단 믿으면 끝까지 중용한다는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2실장(비서실장·안보실장)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운영된다. 10일 현재 지명된 기획관(2명)과 비서관은 41명이다. 홍보기획비서관, 국민제안비서관 등 비서관급 추가 인선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청와대에가 비서실장 직속에 8개 비서관, 8수석 산하에 33개 비서관 등 총 41개 비서관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민정수석과 인사수석, 일자리수석을 없앴다하더라도 결코 슬림하지 않은 대통령실이다.

▶인사·총무·부속실 등 핵심에 檢출신 6명=검찰 출신의 비서관급 이상 인사만 6명이다. 이들 모두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인연을 맺은 복심들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날인 9일 대통령 내외를 보좌할 부속실장에 강의구 전 검찰총장 비서관을 지명했다. 강 부속실장은 윤 당선인이 대검 중수부 평검사 시절부터 20여 년간 인연을 쌓아온 측근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때도 비서관으로 일했다. 강 부속실장은 인수위에 합류해 근무해왔으며, 최근 대통령실 합류를 위해 검찰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상태다.

인사수석을 대체하게 되는 인사기획관 자리에는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임명됐다. 예산을 챙기는 총무비서관에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호흡을 맞춘 윤재순 전 대검 운영지원과장이 발탁했다. 법률 보좌를 담당하는 법률비서관에는 인사검증팀장인 주진우 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이 배치됐다. 대통령실 내부 기강을 단속하는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이 지명됐다.

▶캠프·인수위 출신 중용…동문들 입성=초대 대통령실은 대선캠프·인수위 출신 전문가 그룹도 다수 포진됐다. 우선 안보실은 전원 인수위 출신이 발탁됐다. 김성한 안보실장(외교안보분과 간사)·김태효 안보실 1차장(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신인호 안보실 2차장(외교안보분과 실무위원) 모두 인수위 출신이다.

김용현 경호처장 또한 인수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부팀장을 맡아 용산 집무실 이전 관련 실무를 총괄해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경제1분과 간사로, 안상훈 사회수석은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각각 활동했고, 강인선 대변인은 인수위 외신대변인을 맡았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인수위에는 합류하지 않았지만,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부본부장으로 역할을 했다.

동문들도 대거 중용됐다. 김성한 안보실장 내정자는 대광초 동창이고, 김용현 경호처장 내정자는 충암고 1년 선배다. 서울대 출신은 수석급 이상 7명 중 4명이, 비서관 41명 중 16명이다. 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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