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전력손실 이어 블랙아웃도 사전 제어…신개념 ‘전기안전 ESS’[산업 플러스-이장헌 이에스에스콤 회장]
뉴스종합| 2022-05-11 11:18
2020년 9월 이장헌 이에스에스콤 회장이 사우드 엔스파이어 회장과 만나 업무협약식을 하고 있는 모습.
이에스에스콤이 개발한 ESS(전기안전효율화)인 ‘에스콤’의 모습 [이에스에스콤 제공]

지난 1994년 이에스에스콤을 설립한 이장헌 회장은 1997년 ‘에스콤’으로 불리는 ESS 제품을 개발한 이래 꾸준히 판로를 개척해오고 있다.

그는 “20년 넘게 기술 개발을 진행한 결과 현재 회사 제품에 대한 경쟁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에스콤에는 전기 안전 향상과 효율화를 위한 20여가지의 알고리즘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이 녹아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ESS 제품의 핵심은 독자적인 ‘뉴 소프트 스위칭’ 기술에 있다. 뉴 소프트 스위칭 기술은 전력을 저장해뒀다 필요할 때 사용해 ‘ESS’로 불렸던, 기존의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와는 아예 다른 개념이다. 에스콤은 전력 사용에 따른 가장 큰 부산물인 역률저하, 누전, 고조파, 노이즈 등 전력 손실을 야기하는 갖가지 문제를 제어한다. 또 건물에 유입되는 전력 중 실제 사용전압 외 불필요한 전압을 제거, 전력 낭비를 최소화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시스템을 통해 블랙아웃(대규모 정전)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에스콤은 초창기에는 장비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전기 안전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회사 측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에스콤 생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1997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력신기술 1호’로 인증받으며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전력공사와 대한전기협회,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공사협회, 한국전기기술인협회 등 5개 전문기관의 기술 검증 역시 통과했다. 2010년 7월에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에너지절약 효율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대 10.53%의 전력 절감 효과와 11.29%의 광 효율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

2013년 일본 특허, 2017년 미국 특허, 2020년 아르헨티나 특허를 획득하는 데 성공하며 다양한 국가들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장은 “세계 주요 국가에서 특허를 등록하면 관련된 사업의 투자를 받기도 쉽다”며 “특히 일본과 미국이라는 기술 강국에서 특허를 확보해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에스콤의 성능을 알아본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의 발주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SK, LG를 비롯해 공공기관인 인천국제공항공사, 군 공항 등 주요 시설물에 해당 시스템이 설치됐다. 삼성전자 우면 R&D센터와 동탄공장, SK C&C IT, LG CNS 데이터센터, CJ R&D센터 등 130여곳에 이미 이에스에스콤의 기술이 내장돼 있다. 이 회장은 “향후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홈네트워크와 관련된 전기부문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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