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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줄 아는 임원 모집합니다”
뉴스종합| 2022-05-12 11:12
리버스 멘토링에 참여한 서재용 스마트팩토리 사업담당 상무가 신입사원 멘토들과 함께 MBTI 검사를 체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놀 줄 아는 임원 모집합니다” (신입사원 멘토 A씨)

“MBTI가 뭔지 알려드려요” (신입사원 멘토 B씨)

LG유플러스의 신입사원들이 임원들에게 MZ문화를 ‘가르친다’. 이른바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을 통해 조직 내 세대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는 1990년대생 신입사원들이 임원들에게 MZ세대의 트렌드에 대해서 멘토링하며 세대간 차이를 좁혀나가는 ‘리버스 멘토링’ 을 진행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4년째인 LG유플러스의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은 지난 3월 여섯번 째 기수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기수에는 올해 1월 입사한 평균 나이 25세의 신입사원 멘토 21명과 10명의 임원이 참여해 총 10개 조가 활동 중이다. 각 팀은 5월 말까지 세 달 간 총 4회에 걸쳐 멘토링을 진행한다.

멘토들이 직접 선정한 멘토링 주제도 ▷MBTI 알아보기 ▷당근마켓으로 물건팔기 ▷채식식당 가기 등 MZ세대의 최신 트렌드를 짐작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단순히 “우리 소통합시다”가 아닌 몸으로 MZ세대 문화를 알려주겠다는 의도에서다.

최근 MZ세대 신입사원 멘토들과 MBTI분석을 진행했다는 서재용 스마트팩토리 사업담당 상무는 “MBTI를 분석하면 개인의 특성이나 장점도 파악할 수 있고, 같은 말이나 피드백도 성향에 따라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직원들과의 소통이나 업무 지시, 코칭에 유용하게 MBTI를 활용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멘토링이 종료되면 워크숍을 통해 조별 활동 결과와 소감을 공유하고, 리더 교육을 통해 전사에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양효석 LG유플러스 최고인사책임자(전무)는 “MZ세대 직원들이 증가하면서 조직내 세대·직급간 소통이 점점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며 “세대격차를 좁히고 수평문화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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