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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세계 첫 ‘6G 상용화’ 이끈다
뉴스종합| 2022-05-13 11:0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지난해 11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더 멀리 내다보며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의 5G(세대) 통신 상용화에 기여했던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6G 통신 상용화에도 앞장 선다. 제 1회 6G 포럼을 개최, 전 세계 석학 및 기업들과 6G 기술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제1회 ‘삼성 6G 포럼’(Samsung 6G Forum)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삼성 6G 포럼은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첫번째 행사의 주제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시대 구현’으로 선정됐다.

오전과 오후 세션으로 나뉜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오스틴 제프리 앤드류스 미국 택사스대 교수, 타릭 타렙 핀란드 오울루대 교수, 맹승주 삼성전자 마스터를 비롯한 국내외 학계, 업계 관계자들이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은 인사말에서 “5G 네트워크의 상용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나 6G 연구개발(R&D)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6G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들을 융합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며,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지능화 ▷초공간적 특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미래 준비’ 특명의 일환으로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기술 제안과 표준화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5G 상용화에 기여했다. 이 부회장은 5G 선도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까지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도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서, 통신과 백신 비슷하게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다”면서 “6G도 내부적으로 2년 전부터 팀을 둬 준비하고 있다” 6G 주도권 확보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진출하기도 했으며, 지난 8일에는 ‘6G 주파수 백서’를 내고 6G 통신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했다.

재계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 연달아 5G 통신장비 수주에 성공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삼성전자가 약 10년 뒤 본격적으로 상용화 될 6G 분야에서도 한발 앞서 준비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5G 통신 사업 육성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전담조직 구성 ▷연구개발 ▷영업·마케팅까지 전 영역을 진두지휘하며 직접 챙겼다. 또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의 대형 계약 체결이나 신규 시장 진출 과정에서도 이른바 ‘JY네트워크’를 활용해 협상을 진척시키고 있다. 실제로 2020년 버라이즌과의 7조9000억원 규모 대규모 5G 장기계약, 2021년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에도 이 부회장이 직접 통신사 CEO와 만나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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