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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권도형 대표 집 찾아간 뒤 ‘자수 의사’…BJ 경찰 출석
뉴스종합| 2022-05-16 11:36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로 인터넷방송 BJ A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달 12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의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자택에 찾아깄던 A씨는 주거침입 혐의로 이날 조사를 받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속에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간 인터넷방송 BJ가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 BJ는 권 대표 집에 찾아간 이후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거침입 협의를 받는 BJ A씨는 이날 오전 9시44분께 검은색 야구모자, 짙은 선글라스, 어두운 양복 차림으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나오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주거침입 혐의 적용을 어떻게 생각하나', '피해자나 대표에게 할 말 없나', '어떻게 알고 찾아갔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12일 권 대표 자택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BJ로, 앞서 자신의 방송에서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며 "권도형 찾아간 것 맞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발행한 가상화폐로, 최근 가격이 폭락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이달 13일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라USD(UST) 가격은 14센트, 루나 가치는 0.0002달러 수준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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