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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安은 백두산, 난 계양산”…이준석 “제정신 아닌 듯”
뉴스종합| 2022-05-19 15:42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인천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자신을 ‘계양산’에,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를 ‘백두산’에 빗댄 것을 놓고 “이 후보가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비유는) 재미도 없고 이해도 안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산 비유는 제가 원조인데 이렇게 하는 거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작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을 ‘에베레스트’에 비유하며 “우리가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선 안 되고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중간산들도 다녀 보고 원정대장을 맡아야 한다”고 하자 “주호영 선배께선 팔공산만 다섯 번 오르시면서 왜 더 험한 곳을 지향하지 못하셨나. 팔공산만 다니던 분들은 수락산과 북한산, 관악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산에 도전하는 후배들 마음을 이해 못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에 비해 경쟁 후보와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못된 프레임”이라며 “백두산에 오른 사람하고 계양산 올라간 사람의 해발고도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결과치로 비교하면 사람 키의 차이가 아니라 산의 높이 차이”라고 반박했다.

리얼미터(MBN 의뢰, 지난 16~17일)가 분당갑 주민과 계양을 주민을 대상으로 각각 보궐선거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분당갑에선 안 후보가 60.8%를 기록해 김병관 민주당 후보(32.1%)를 큰 폭으로 앞섰다. 계양을은 이 후보가 50.8%,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50.8%를 기록해 9.9%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 후보의 인지도를 고려하면 예상 밖 접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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