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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현모 KT 대표 “KT클라우드 상장할 것”
뉴스종합| 2022-05-20 08:32
구현모 KT 대표. [KT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자회사 ‘KT 클라우드’ 상장계획을 밝혔다. 구 대표가 ‘KT 클라우드’의 기업공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구 대표와 인터뷰에서 “(구 대표가) 클라우드 센터 부문을 별도 상장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며 “통신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디지털 플랫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KT 클라우드’는 KT의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부문을 분사해 지난 4월 출범했다. 통신회사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기업을 지향하는 KT의 핵심 자회사다. 초대 대표이사는 KT의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이었던 윤동식 대표다.

구 대표는 통신시장 정체에 따른 KT 성장 둔화를 돌파하기 위해 ‘체질 개선’ 중이다. 2020년 취임 이후 줄곧 ‘탈(脫)통신’과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기업)’를 강조하고 있다. 사업이 통신 영역에 한정되면서 매출은 물론 주가도 수년째 정체됐다는 판단이다. 디지털 전환(DX), 미디어·콘텐트와 인공지능(AI), 금융 등으로 핵심 신사업을 재편했다. 구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글로벌 통신회사들이 변화를 어려워하면서 주가가 할인되고 있다”며 “KT는 새로운 디지털산업에 적응하는, 몇 안 되는 통신회사”라고 평가했다.

KT클라우드는 이 과정에서 핵심축을 담당한다. 클라우드와 IDC센터로 다른 기업과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 특히 8000억원 규모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오는 2026년까지 매출을 2조원 규모까지 키우는 것이 목표다. 분사 이전인 2021년 매출은 4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성장했다. KT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가 되지 않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국내 클라우드·IDC시장은 5년간 연평균 16% 성장해 2025년 11조6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KT스튜디오지니’도 상장을 고려 중이다. 앞서 지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상장 추진계획을 밝힌 바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밀리의 서재, 미디어지니 등 KT의 콘텐츠·미디어사업의 컨트롤타워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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