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정은, 회의장서 마스크 벗고 줄담배…웃으며 '방역 자신감'보여
뉴스종합| 2022-05-21 19:4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1일 당 정치국 협의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5월 21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협의회를 소집했다"며 김 위원장이 직접 협의회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헤럴드경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북한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이 긍정적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 당의 정확한 영도와 우리식 사회주의제도의 정치사상적 우세, 특유의 조직력과 단결력이 안아온 성과"라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본부 청사에서 열린 협의회에서 참석한 김위원장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했던 지난 12일 당 정치국 회의 당시 회의장에 입장할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회의장에 들어왔다. 그는 협의회 내내 줄담배를 피우며 진행했다. 회의 중간에 활짝 웃기도 해 방역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른 간부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김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했다.

김 위원장은 전반적 방역전선에서 계속 승세를 틀어쥐고 나가는 것과 함께 경제 전반을 활성화할 수 있게 각방의 대책들을 강구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강력한 봉쇄 위주의 방역조가 장기화할 경우 모내기 등 영농작업과 각종 건설사업에 차질이 빚어져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난과 식량 사정이 악화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국가비상방역전을 계속 강도높이 전개하는 것과 동시에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을 위한 당의 노선관철 투쟁을 중단없이 내밀어야 한다"며 당 정책 집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실무지도 소조'를 각 도에 파견하기로 했다.

그는 "예민한 고찰로 국가적인 사업에서의 비효율성을 포착하고 국가위기대응능력의 획기적 발전을 이룩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비상행동계획·비상사업체계를 연구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전인민적인 방역투쟁이 전개됨으로써 전국적인 전파상황이 점차 억제돼 완쾌자 수가 날로 늘어나고 사망자 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 전반적 지역들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전반적인 전염병 전파상황이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되는 데 맞게 당과 국가의 방역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종·실시하기 위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밝혀 현재 취해지는 전국적인 봉쇄·격폐 조치가 완화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북한은 이와 관련한 토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밝힌 신규 발열환자 규모는 12일 1만8000명,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15일 39만2920여명으로 급증했다. 16일부터는 닷새째 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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