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SK 247조·LG 106조…주요그룹 1000조 베팅
뉴스종합| 2022-05-26 11:48

SK그룹이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핵심 사업에 5년 간 247조원을 투자한다. LG그룹도 배터리·자동차전장·디스플레이·바이오 등에 5년간 106조원을 쏟아붓는다. 이로써 5대 그룹 투자 밑그림이 완성된 것과 함께 한화·두산 등도 미래 승부수를 띄우면서 국내 주요 그룹 투자 규모가 1000조원 수준에 육박하게 됐다. 아울러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향후 5년 간 국내에서 신규 채용 인원은 최소 26만명 이상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13면

SK그룹은 26일 핵심 성장동력에 5년 간 2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국내에서 5만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규모는 사실상 그룹의 역대 최대 투자로 평가된다. 국내 투자 규모는 179조원으로 전체 계획의 72%에 이른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에 전체의 절반 이상인 142조원을 투자한다.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산업에는 67조원을 투자해 탄소감축에 앞장선다.

LG그룹도 5년 간 106조원을 집중 투자하고 매년 1만명씩 5년간 5만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LG그룹의 투자는 모두 국내에만 단행된다. 투자금은 연구개발(R&D),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 등에 쓰인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8조원을 R&D에 쓰기로 했다. 사업별로는 전체 투자금의 40%에 이르는 43조원이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자동차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데이터 등 미래성장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

SK그룹과 LG그룹이 투자 계획을 확정하면서 5대 그룹만 해도 투자 규모가 903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한화(37조6000억원)와 함께 두산도 SMR(소형모듈원자로)·수소 등에 5년간 5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주요 그룹 투자 규모는 946조원으로 1000조원에 육박한다. GS도 5년간 21조원을 투자하고 포스코도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어 이를 더하면 1000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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