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두바퀴車’ 사망사고 올 들어 47%↑…서울경찰, 두 달간 특별단속
뉴스종합| 2022-05-29 10:01
서울경찰청은 이륜차,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으로 인한 교통사망사고가 급증하자 두달간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개인형 이동장치인 전동킥보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륜차 등 이른바 ‘두바퀴 차’로 인한 교통사망사고가 올 들어 50% 가까이 급증하면서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이달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2개월간 이륜차,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두바퀴 차에 대한 특별단속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횡단보도 주행 ▷도로 횡단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역주행) ▷승차 정원 초과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음주운전 등 7개 교통법규 위반 행위로, 주·야 불문 엄정 단속한다.

두바퀴 차 교통법규 위반 사례. [서울경찰청 제공]

음주운전 단속 시 두바퀴 차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단속하고, 각 경찰서에서는 유흥가·대학가·지하철역 주변 음주운전, 보도 통행 등 지역 실정에 맞는 교통안전 활동을 시행할 방침이다.

경찰이 이번에 단속에 나선 것은 최근 두바퀴 차의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두바퀴 차 교통 사망사고는 2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했다.

사고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시간대에 집중됐다. 이 시간대 이륜차 사망사고는 4건에서 12건으로 3배 폭증했고, 지난해 0건이었던 PM 사망사고는 2건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두바퀴 차 교통사망사고 발생 현황. [서울경찰청 제공]

이 기간 심야시간대 두바퀴 차의 음주운전 단속 건수도 증가했다. 이륜차 단속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07.5%) 급증했고, 자전거와 PM도 각각 41.2%, 89.8%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모임 증가, 계절적 요인, 유흥가 대중교통 부족 등으로 ‘따릉이(공공자전거)’나 전동킥보드 등 PM 이용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이번에 단속과 더불어 사고 예방을 위해 교육·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서울시·공유킥보드업체와 간담회를 통해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논의하고, 주요 사고 유형을 담은 고리형 리플릿을 제작해 단속시 배포한다.

이륜차·자전거 안전운행 교육 영상을 제작하는 한편, 고령자 취업 교육 시 관계기관과 연계해 교통안전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도로 위 두바퀴 차는 쉬운 접근성에 비해 치명적인 인명 피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모든 운전자가 위험성을 인식하고 교통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는 등 안전운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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