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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삼성·LG도 ‘여기에’ 당했다?
뉴스종합| 2022-05-30 18:50
에이수스의 엑스퍼트 B9(오른쪽) [에이수스, 123rf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삼성·LG도 ‘여기에’ 당했다?”

대만의 노트북 브랜드 에이수스(ASUS)가 한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치고 커머셜(기업용) 노트북 시장 1위에 올랐다. 삼성·LG전자가 ‘안방’을 내준 셈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외국 업체들의 기세가 매섭다.

30일 시장조사업체 IDC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커머셜 노트북 시장 1위를 대만의 노트북 브랜드 에이수스가 차지했다.

에이수스는 31.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외산브랜드가 한국 커머셜 노트북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에이수스는 기존에 강세였던 컨슈머(소비자), 게이밍 노트북 시장 뿐 아니라 교육, 커머셜 분야를 아우르는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LG전자 텃밭인 한국 시장을 장악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커머셜 노트북 시장 점유율 [IDC코리아 제공]

업계에서는 에이수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노트북과 PC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에이수스는 2020년 3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성장하며 컨슈머 노트북 시장 3위에 올랐다. 이후 국내노트북 시장에서 ‘가성비 노트북’의 입지를 다지며 진입장벽이 높은 교육 시장과 커머셜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다. 올해 1분기에는 경상남도 교육청에 교육용 스마트 단말 3종을 28만대 가량 보급하는 내용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수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PC 렌탈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 등 기업들 사이에서는 업무용 디바이스 렌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렌탈 시 디바이스 관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신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이수스는 최근 국내 최대 렌탈 전문 기업인 한국렌탈에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납품 계약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교육과 공공분야에서의 공급량을 대폭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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