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당
6·1 선거…“민심과 당심 너무 달라”vs“다시 출발 토대”[데이터 르포]
뉴스종합| 2022-06-05 07:29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을, 더불어민주당은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차지했다. 2018년 민주당 14곳, 국민의힘 3곳이었던 결과와 비교해 4년 만에 지방권력이 전면 교체된 것이다.

5일 헤럴드경제가 총회원수 10만5000여명을 보유한 정치 데이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46.1%가 ‘만족한다’, 31.3%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2.6%는 ‘모름’이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7.9%, 중도보수층의 65.1%, 중도층의 56.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중도진보층은 32.3%가 ‘만족’, 38.1%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진보층은 71.3%가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보수층에서는 “서울시교육감과 경기도지사가 너무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도보수층에서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강용석 후보에 대한 책임론을 언급하는 의견도 나왔다. “유승민 후보 내보냈더라고 13:4였는데, 국민의힘은 민심과 당심이 너무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경기도지사 선거는 밤샘 추격전 끝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이 282만7593표(49.06%),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281만8680표(48.91%)를 얻어 8913표차(0.15%)로 김 후보가 승기를 거머쥐었다. 3위의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5만4758표(0.95%)였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조희연 교육감이 61만4564표(38.10%)로 조전혁 후보(99만5518표·23.49%), 박선영 후보(97만8935표·23.10%)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성향 후보듯이 8곳을 사수하면서 약진했으나, ‘교육1번지’ 서울에서는 진보 성향의 조희연 교육감이 3선에 성공한 것이다.

중도층에서는 현 정권에 힘을 실으면서도 견제의 성격도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기도를 민주당이 가져간 것을 포함해서 만족한다.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서로 견제할 수 있는 수준에서 나뉘는 것이 현실적으로 제일 나은 방향 같다”는 의견이다.

또한 “총선 전까지 새로운 흐름을 못 만든다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면하지 못할 것이고, 국민의힘이 총선까지 잘 끌고 간다면 압승했던 민주당의 자멸을 반면교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도진보층에서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민주당은 아쉬움이 아니라 경기, 제주도를 사수하게 해준 것에 감사함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 생명연장의 기회를 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진보층에서는 “12대5이면 쇄신할 명분도 얻었고 동시에 김동연을 살렸으니 미래도 건졌다. 대선처럼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면서 챙길 사람은 챙겼으니 다시 출발할 토대는 마련된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역별로는 ‘밤샘 역전극’을 쓴 경기도의 관심이 뜨거웠다. 경기의 38.0%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 31.6%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30.4%는 ‘모름’으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가 나뉘었다. 서울의 47.4%는 ‘만족한다’, 32.3%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