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제23회 철의 날’ 기념식 개최…1500억 규모 ESG 상생 펀드 조성
뉴스종합| 2022-06-09 13:01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한국철강협회는 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23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곽재선 KG스틸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등 철강협회 회장단 및 철의 날 수상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구 증대 등으로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불확실성이 심화돼 국내 철강업계는 중요한 변곡점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대중소 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급망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원료·핵심소재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철강재 공급을 통해 국내 수요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안전을 경영활동의 최우선 핵심 가치로 삼고, 탄소중립에 철강업계가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영진 차관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경제구조가 필요하다”며 “전 산업에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철강산업의 중요성이 큰 만큼 정부가 철강 업계의 동반자가 돼 업계 애로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철강업계에 대해서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원자재 확보 노력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수요산업과의 상생 강화 ▷슈퍼사이클 이후를 선제적으로 대비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또 이날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한국철강협회, IBK기업은행과 함께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철강 ESG 상생펀드는 중견·중소 철강기업들의 ESG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로, 규모는 총 1500억 원이다.

지원 대상은 철강업계 중견·중소기업 및 협력업체 중 ▷친환경 기업 ▷사회적 기업 ▷지배구조 우수 기업 등 ESG 관련 인증을 보유한 기업이거나, ‘ESG 자금 활용 계획’을 작성해 제출한 기업이다. 포스코·현대제철 협력기업 및 양사와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도 해당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진행되며, 양사의 협력기업은 포스코 및 현대제철을 통해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은 한국철강협회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대출 기간은 최장 2년, 한도는 최대 20억 원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및 한국철강협회가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IBK 기업은행에 대출 기업을 추천하고, IBK 기업은행이 종합 대출 심사를 거쳐 최종 대출여부를 확정한다. 선정된 중소기업들은 시중 금리 대비 1.43%포인트 낮은 감면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2020년 6월에도 한국철강협회, IBK 기업은행과 함께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최대 10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총 1000억 원 규모의 ‘철강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철강 ESG 상생펀드는 이전보다 감면금리 폭과 대출한도를 확대함에 따라 중소기업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윤양수 포스코 스틸리온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32명에 대해 정부포상이 있었다. 윤 대표이사는 연간 42만여t의 도금 및 친환경 컬러강판을 생산해 자동차, 가전산업 등에 공급, 국민생활 환경 향상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여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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