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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노조 만나 협조 요청… 조직 추스르기 나서
뉴스종합| 2022-06-10 08:25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이 8일 여의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자마자 금감원 노동조합과 만나며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사상 첫 검찰 출신이자, 50살의 최연소 금감원장으로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취임 다음날인 8일 금감원 노조 사무실을 찾아 노조 집행부와 면담을 했다. 이 원장은 면담에서 직원들과 소통에 노력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노조는 감독과 검사의 균형 문제, 만성적인 업무 과중과 인력 이탈 등 각종 우려를 전달했다. 또 금감원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금융감독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금감원 노조는 내부 소식지를 통해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의 금감원에 대한 예산·조직 통제가 과도하다며 “최초의 검찰 출신으로 전인미답의 길을 가게 된 원장은 여러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전 직원은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노사는 지난달 초 '인사제도 개편 태스크포스'를 꾸려 인력 운용 방식 및 근무성적 평가 체계 개편을 논의 중이다. 이 원장은 지난 8일 기자들에게 금감원의 인력이나 조직에 대해 살펴보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면서 가상자산 등의 분야에서 인력을 추가로 늘릴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한국노총 계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계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9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이전에 없었던 검찰 출신의 금감원장 임명은 금융노동자나 금융전문가의 상식을 뒤집는 충격이고 사건”이라며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두 노조는 이 원장이 금융감독 및 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점, 검찰 출신으로서 독립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어려운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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