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물가잡는 편의점, 초저가 PB·소포장 채소 선보여
뉴스종합| 2022-06-13 10:00

[CU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안 오르는 품목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연일 치솟는 물가 속에 편의점이 초저가 상품과 가격을 낮춘 신선식품으로 장보기 물가 잡기에 나선다.

1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소포장 채소 시리즈 ‘싱싱생생’을 론칭했다. 싱싱생생 채소 시리즈는 마늘, 고추, 대파부터 모둠쌈, 양배추, 감자까지 한국인 밥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채소 15종을 1~2끼 양으로 세척·소분해 선보인다.

싱싱생생 채소 시리즈는 친환경 및 GAP 기반의 최신 설비를 갖춘 채소류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BGF리테일이 직접 거래해 선도는 높이고 유통 마진은 최소화했다.

CU에 따르면 해당 시리즈를 통해 판매되는 채소 가격은 최저 900원(팽이버섯, 양배추 1/4통)에서 최대 4500원(모둠쌈) 수준이다. 이는 업계 평균가 대비 30% 가량 저렴한 것으로 100g 당 가격으로 따지면 대용량으로 판매하는 마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CU는 2주 간격으로 농산물 시세를 판매가에 반영하고, 시세가 오를 경우에도 매가 인상폭을 제한해 밥상 물가 안정을 도울 방침이다.

이외에도 CU는 삼겹살, 천겹살(항정살), 등심덧살(가브리살) 등 한돈 인기 부위와 스테이크용으로 적합한 부챗살을 200g 소용량으로 선보인다. 코로나19로 편의점 장보기 트렌드가 보편화된데다 최근 가파른 외식물가 인상으로 인해 소형가구에서도 집밥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1인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촌, 오피스텔 입지 점포의 지난 달 채소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1% 신장했으며 냉장육, 과일 매출도 각각 11.9%, 25.3% 신장했다. ‘장포족(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마트에서 대량으로 장을 보는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아파트, 빌라 등이 밀집한 가정주택 입지에서도 채소 17.3%, 과일 10.5%의 신장률을 보였다.

한정주 BGF리테일 HMR팀 MD(상품기획자)는 “외식물가 인상으로 인해 1~2인 가구에서도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 맞춰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식재료를 대폭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들이 지갑 걱정 없이 간편하고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도록 신선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GS더프레시(GS수퍼마켓)에서 운영하는 초저가 상생 PB(자체브랜드) 리얼프라이스 공산품 6종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리얼프라이스는 2017년부터 GS더프레시가 우수한 상품력을 가지고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를 적극 발굴해, 70여개 업체 300여개 상품을 일반상품 가격 대비 70%~80%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는 초저가 브랜드다.

GS25가 이번에 선보이는 리얼프라이스 상품은 키친타월, 위생장갑·위생팩, 롤백, 미용티슈 등이다. 기존 GS25에서 취급하는 상품보다 용량은 2배 이상 많으면서도 가격은 약 20% 저렴한 생활 필수 공산품으로 주로 주택가 상권 내 점포에 도입되며, 대상 상품은 향후 점차 늘릴 예정이다.

GS25는 슈퍼마켓 채널인 GS더프레시와 이 같은 시너지 확대를 통해 물가안정과 중소업체와의 상생 경영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차정현 GS리테일 라이프리빙기획팀 MD는 “물가 안정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 GS리테일이 보유한 유통 채널 내외부와 여러 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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