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옥주현, 김호영 고소 취하한다…“‘친분 캐스팅’ 없었다”
라이프| 2022-06-25 01:21
옥주현, 김호영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뮤지컬 업계를 시끄럽게 한 ‘친분 캐스팅’ 논란과 그 여파로 이어진 고소전이 일단 정리되는 분위기다. 옥주현이 동료 뮤지컬 배우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옥주현 측 관계자는 “공연을 마친 이후 변호사와 정리해 김호영 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다만 악플러들에 대해선 강경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옥주현을 둘러싼 뮤지컬계 ‘친분 캐스팅’ 논란은 오는 8월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있는 ‘엘리자벳’ 캐스팅이 공개되며 시작됐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할로 옥주현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고, 김소현이 빠지게 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옥주현이 같은 소속사 후배의 캐스팅에 개입했다는 추측이다. 여기에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참전, 자신의 SNS에 “아시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며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옥주현이 김호영을 고소하고, 1세대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 박칼린 최정원 등이 “배우는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평소 동료 배우와 스태프, 제작사까지 한 가족처럼 지내는 유달리 친밀한 업계에서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사태에 대해 반기를 든 것이다. 심지어 호소문에선 옥주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논란이 불거진 사태를 겨냥하는 입장이 담겨 여론마저 비판이 거세졌다. 심지어 김소현, 신영숙, 정선아, 정성화, 전수경, 차지연 등 인기 뮤지컬 스타들이 호소문에 동참 의사를 냈다.

그러자 옥주현은 24일 자신의 SNS에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저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뮤지컬 배우 선배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겠다”라며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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