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G7, 러시아産 금 수입 금지 합의”
뉴스종합| 2022-06-26 08:30
[타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이 러시아에서 금을 수입하지 않는 조치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돈 줄을 죄기 위해서다.

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G7 정상은 26일부터 독일에서 시작하는 정상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금이 G7 국가엔 유입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미 재무부는 28일 러시아 금을 수입 금지한다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러시아의 금 생산량 비중은 전체의 9.5%(2020년 기준)로 중국(10.6%)에 이어 세계 2위다.

러시아에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한 서방의 제재는 유럽·미국 시장에서 러시아산 금을 거의 다루지 않게 했지만 이번 G7의 선언은 러시아와 영국·미국간 금 거래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홈페이지]

금 중개업체 불리언볼트(Bullion vault)의 에이드리언 애쉬 연구 책임자는 “이것(러시아산 금 수입금지)은 금 산업이 이미 하고 있는 걸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영국 런던 사이의 금 수송량은 거의 ‘0’으로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론상 금 정제소는 여전히 러시아산 금을 직접 수입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해서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런던은 러시아 귀금속의 가장 중요한 목적지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해 런던에 들어온 150억달러의 러시아 금은 영국 금 수입량의 28%를 차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15일 서명한 행정명령은 미국인이 러시아의 중앙은행·재무부 등과 금 관련 거래를 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고도 블룸버그는 전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중동 쪽으로 금을 더 많이 수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는 구리, 니켈, 팔라듐과 같은 러시아산 다른 금속의 유입은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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