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1000명 체류 우크라 쇼핑몰에 러 미사일 폭격... “민간인 무차별 공격은 전쟁범죄”국제사회 규탄
뉴스종합| 2022-06-28 11:35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州) 크레멘추크시(市)의 쇼핑센터에 떨어져 현장에 있던 민간인들이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 현지시간 28일 오전 3시 현재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을 입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미사일이 떨어질 당시 쇼핑센터에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있었다. 유럽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테러 중 하나”라며 쇼핑센터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영상을 게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쇼핑센터가 화염에 휩싸여 있고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 중”이라며 “희생자 수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곳은 러시아군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으며, 전략적 가치가 전무하다”며 “러시아군에 인간성을 바라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인구 약 21만7000명의 크레멘추크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정유시설이 있는 공업 도시다. 이날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슐로스 엘마우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정상들도 일제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 G7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크레멘추크 쇼핑몰에 대한 러시아의 가증스러운 공격을 엄숙히 비난한다”며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은 반드시 이 일에 책임을 질 것”이 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개인 SNS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또 잔인한 공격을 가했다”며 “미국은 동맹과 함께 러시아의 만행에 대한 책임을 계속 묻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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