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민주 당권경쟁 구도 윤곽…친문표심·단일화·지도체제 ‘변수’
뉴스종합| 2022-06-29 10:4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재명 의원에 맞설 비명(비 이재명)계 후보 단일화에도 시선이 향한다. 원내외 친문(친 문재인) 진영의 지지가 어느 후보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29일까지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한 후보는 5선 중진 설훈 의원과 3선의 김민석·정청래 의원, 재선 강병원 의원 등 총 4명이다. 이낙연계로 꼽히는 설훈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와 연동해 결단하겠다는 의사를 표했고, 김민석·정청래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강병원 의원은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유력 당권 후보들로 언급됐던 친문계 전해철·홍영표 의원은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 의원에 대한 동반 불출마 압박 수위는 높아진 모양새지만, 현재로서 출마 결심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 의원 측은 처음부터 동료 의원이나 당내 상황보다는 당원과 국민 목소리에 귀를 열고 출마를 고심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이 의원은 민주당 고문 5인과 오찬에 이어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는 등 당내 접점을 늘려가고 있어 출마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의원 출마시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는 만큼 이에 대항할 비명 후보 단일화도 다음 수순으로 거론된다. 특히 비명계 일각에서 ‘분당 위기’까지 거론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여러 후보로 분산해 이 후보에 맞서기보다는 단일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또 최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대표·최고위원 별도 투표시 후보 단일화와 계파 대리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백가쟁명식으로 당대표 후보들이 다수 거론되는 상황은 당내에서 향후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집단지도체제를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며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냐, 현행의 단일지도체제 유지냐 등 전준위 결정에 따라 당대표 후보 단일화, 최고위원 후보 진용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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