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美 독립 기념일 바베큐 가격도 ‘껑충’ [나우, 어스]
뉴스종합| 2022-07-04 21:01
[Tiger Paw 유튜브 쇼츠]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은 미국의 국경일인 독립기념일 파티 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미국 포천지(紙)는 3일(현지시간) 미국 농사 개량 동맹(AFBF) 최신 보고서를 인용, 미국인들이 독립기념일인 7월4일에 전통적으로 즐기는 바베큐, 핫도그, 애플파이, 레모네이드 등 파티 식탁 물가가 지난해 보다 17% 올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1776년 7월 4일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날을 독립 기념일로 기린다. 미국 시민들은 이날 가족들과 함께 야외에 나가 바베큐를 즐기고, 저녁에는 불꽃놀이를 본다.

AFBF는 올해 독립 기념일 바베큐 10인분 차림 비용은 지난해 보다 10달러 늘어난 평균 69.68달러(9만 395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바베큐 재료인 돼지갈비 1.3kg(2.2근)에 15.26달러(1만 9792원), 갈은 쇠고기 0.9kg(1.5근)에 11.12달러(1만 4423원)가 든다. 특히 갈은 쇠고기 가격은 작년보다 무려 36% 올랐다.

디저트 음식인 레모네이드 2.5쿼트(1쿼트는 0.94ℓ)에 4.43달러(5746원), 아이스크림 0.5갤런(1.8ℓ)에 5.16달러(6693원), 쿠키 1팩에 4.31달러(5590원) 등이다.

포천은 "모든 가격이 오른 게 아니다. 딸기, 슬라이스 치즈, 감자 칩은 1년 전보다 약간 저렴하다"면서 "올해 가장 비싼 품목이 고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채식주의자들은 기뻐할 수 있다"고 했다.

AFBF는 가격 상승의 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들었다.

웰스파고의 또 다른 분석에 따르면 10인 기준 파티에 드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약 11% 더 비싸졌다. 이는 버거는 새우 타코로, 아이스크림은 유제품이 아닌 디저트로 대체해야함을 의미한다고 포천은 지적했다.

이번 독립기념일은 파티 준비 비용만 비싼 게 아니다.

일부 지역에선 저녁 불꽃놀이가 비용 증가, 공급망 문제,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취소됐다. 또한 조종사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이 지연 또는 취소됐으며 공공 수영장은 폐쇄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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