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쩍쩍 갈라진 강바닥…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비상사태 선포한 이탈리아
뉴스종합| 2022-07-05 09:56
이틸리아 북부에 6월 하순부터 닥친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포도주 양조장 등은 비상이다. 이탈리아 농업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포 강 주변 5개주(州)에 4일(현지시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포 강 인근 포르토 톨레 지역에서 농업을 경영하는 29세 페델리카 비달리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바짝 말라붙은 밭은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탈리아가 4일(현지시간)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북부 5개 주(州)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에밀리아로마냐주 등 포강(Po river) 주변으로 5개 주 지역은 지난달 하순부터 70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길이가 650㎞에 달하는 포 강은 상당수 지류가 말라 붙었다.

이 곳은 이탈리아산 와인에 쓰이는 포도 등 주요 농업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정부는 성명에서 이번 긴급 조치 대상 지역은 포강과 알프스 동부 유역에 접한 지역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에서 정부는 형식적 절차를 생략하고 피해 지역 가정과 기업에 물 배급제와 같은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수 있다.

일단 정부는 가뭄 피해 농가 등의 지원을 위해 3800만 달러(약 492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극도로 건조했던 겨울과 봄에 이어 매우 더운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가뭄이 이탈리아 중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추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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